달이 태양의 80%를 가린 그림. 2006년 3월 29일 이집트 개기일식. <제공=한국천문연구원>

오는 22일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이 일어난다.

일식현상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일식현상 중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대규모 일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서울을 기준으로 22일 오전 9시34분부터 약 2시간30분간 태양의 약 80%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고 1일 예보했다. 이번 부분일식은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제주도 서귀포 지역에선 태양이 90% 이상 가려지는 등 이번 일식은 2007년 3월에 있었던 일식보다 약 8배 많은 태양부분이 가려진다.

달이 태양을 가려서 생기는 일식은 달의 그림자 위치가 중요한데 이번 일식에선 아시아와 태평양 일부지역에서만 달이 태양을 모두 가리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우주에서 본 달 그림자 <제공=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은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중국 티안후앙핑(Tianhuangping)에 김연한 박사를 팀장으로 하는 원정관측팀을 보낼 예정이다.

또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대도시에서 일반시민들이 일식을 볼 수 있게 관측행사를 여는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NAVER)를 통해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반도에선 2035년 9월2일 북한의 평양지방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날 예정이다.

개기일식은 1887년 8월 19일에 있었다. 부분일식은 이보다 자주 볼 수 있다. 2010년 1월15일에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일식 때 태양을 오랫동안 맨눈으로 보면 눈을 다칠수 있어 태양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을 이용해 봐야한다”면서 “특히 특수 필터를 쓰지 않은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바로 실명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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