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교수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는 신소재공학과 이종수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유럽과학원(European Academy of Sciences) 회원으로 선임됐다고 2일 밝혔다.

유럽과학원 회원은 국가와 관계없이 연구성과의 우수성에 따라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지금까지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63개국의 과학자들이 회원으로 등록됐지만 한국인 과학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종수 교수는 지난 30년간 항공·우주 산업은 물론 일상용품에서도 널리 활용되는 '티타늄(Titanium)합금' 관련 연구에 주력해 왔다.

특히 이 교수는 티타늄 합금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α/β 티타늄'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 공로로 유럽과학원 회원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사회와 경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의 연구 장려'를 목표로 벨기에에 설립된 유럽과학원은 현재 약 63개국 6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회원 중에는 호주 출신 면역학자로 1996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피터 도허티(Peter Doherty) 교수, 대만 출신 첫 노벨상 수상자인 리 위안저(李遠哲) 교수 등 노벨상 및 필즈상 수상자 65명이 포함돼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