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지난달 25일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자택에서 헤로인 중독 치료제인 메타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3일 익명을 요구한 LA 수사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이클 잭슨의 집에서 강력한 진정제인 디프리번(Diprivan)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6종류의 초강력 진통제, 진정제, 수면제 등 처방약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뒤 진행된 경찰의 수색 중 20가지가 넘는 처방약이 발견됐는데, 특히 헤로인 중독 치료제인 메타돈이 발견돼 마이클 잭슨이 헤로인 중독이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까지 자아내고 있다.

또 디프리번은 수술 시 사용하는 수면마취제의 일종이며, 일반 가정에서는 주로 사용되지 않는 약품이다. 의학계 전문가들도 공식석상에서 심기능장애 및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던 위험한 약물이다.

특히 마이클 잭슨의 담당 간호사는 그가 사망 몇 주 전부터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며 디프리번 주사를 요구했지만 위험성이 높아 그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는 경찰 조사에서 "마이클 잭슨에게 데메롤이나 옥시콘틴 등의 진통제를 주거나 처방해준 일이 없다"며 자신은 마이클 잭슨의 죽음과 관련이 없음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A 경찰국 대변인은 "수사 중에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으며, 마이클 잭슨의 부검 결과는 몇 주가 더 지나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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