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단기 여행족들이 늘어나면서 보스턴백, 백팩, 힙색, 쇼퍼백 등 가볍고 휴대가 편리한 일명 '1박2일' 가방이 잘 팔리고 있다.

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방 브랜드인 '샘소나이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세일기간중 2% 신장하는데 그쳤지만 20인치 이하 소형 가방군은 같은 기간 26% 나 신장했다.

또 가방 전문 브랜드 '만다리나덕' 의 경우도 같은 기간 전체 신장률은 15%에 불과하지만 백팩, 힙색 등 캐주얼 가방군은 무려 48% 이상 매출이 늘었다.

특히 MCM, 빈폴, 쥬시꾸뛰르, 나인웨스트, 빈폴 등 잡화 패션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가벼운 가방류는 신상품 소진율이 60∼70%에 달할 정도로 잘 팔리는 추세다.

이와 함께 명품 브랜드 '가이거'와 함께 손잡고 만든 2만9000원짜리 에코백도 현대백화점 물량의 경우 이미 50%의 소진율을 보이는 등 반응이 좋다.

인터넷 쇼핑몰인 H몰(www.hmall.com)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6부터 이달 3일까지 만나리나덕, 레스포색, 베네통 등의 백팩, 숄더백, 힙색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특히 나일론 소재로 가볍게 들 수 있는 베네통 에코백(2만원)은 이달 들어 H몰 백화점관 패션잡화 매장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인기 상품은 크로스백으로 맬 수 있는 브릭스 보스턴백(15만9000원), 트로피칼 줄무늬가 돋보이는 레스포색 베이직 백팩 인레디(9만4800원), 활동적인 디자인의 만나리나덕 남성용 백팩(15만9600원) 등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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