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앞두고 백화점 세일 기간 동안 바캉스 관련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6일 롯데백화점이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비치웨어, 여행용 화장품 키트, 자외선차단 상품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바지, 티셔츠, 샌들 등 피서지에서 간편히 입을 수 있는 비치웨어가 인기를 끌며 관련상품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1% 증가했다.

특히, 아쿠아슈즈, 샌들 등의 상품 비중이 높은 브랜드인 '플랫폼', '크록스'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5%나 늘었고, 수영복의 경우 비치수영복과 번아웃짚업, 선드레스 등의 판매가 지난 해에 비해 15% 가량 증가했다.

여름휴가를 겨냥한 맞춤 기획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휴가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소용량으로 포장된 '여행용 화장품 키트'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키엘'의 경우 세일기간에 맞춰 출시된 3종류의 여행용 키트가 판매 일주일만에 모두 재고가 소진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1%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더워진 날씨로 바다로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바닷가에서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안티썬(Anti-Sun)'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자의 경우 챙이 넓은 모자의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3% 증가했고, 선글라스 판매도 15.4%나 늘었다. 화장품도 UV차단제와 같은 선케어 상품의 매출이 42% 가량 증가했다.

상품 뿐 아니라 사은품에서도 바캉스 특수가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달 26일부터 28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한 김영세 산업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T-LINE 바캉스 백, 비치백'의 경우 전점 일일 6000개를 준비했지만 오픈 후 5시간만에 준비물량이 모두 동이 났다.

{$_002|R|01_$}이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제공한 야외용매트와 아이스박스도 연일 품절 행진을 기록했다.

조영제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면서 세일기간을 이용해 실속 있게 바캉스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아 관련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예년보다 일찍 더워진 날씨 때문에 해변가로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모자와 아쿠아슈즈, 비치수영복 등의 매출이 좋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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