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

국내 위스키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윈저'의 울트라 프리미엄급 제품이 다음달 선보이게 된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지난 5일 호주 브리스번에서 기자들과 만나 "울트라 프리미엄급 윈저를 곧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 제품을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 면세점을 통해 선보여 윈저 제품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에서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의 이름은 '윈저 XR'.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마스터 블렌더가 숙성중인 위스키가 담긴 오크통 중 가장 귀하다고 판단되면 'XR'이라는 표기를 하게 되는데, 윈저에 XR이라는 말을 붙인 것은 곧 최고의 품질과 마스터 블렌더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17년산 이상 위스키는 슈퍼 프리미엄급, 21년 이상은 울트라 프리미엄급 위스키라 부른다.

김 사장은 "조니워커에 블루 레이블이 있다면 윈저에는 XR이 있다"며 "위스키 프리미엄화 등 기존 제품의 이노베이션을 통해 확고한 시장 우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윈저 XR'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연산이 표기되지 않는 점이다.

이에 대해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연산이 표기돼 있지 않다고 해서 블렌딩에 사용된 원액의 나이가 어리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또 연산에 대한 제약을 두지 않았을 경우, 마스터 블렌더는 위스키를 블렌딩 하는데 있어 맛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디아지오코리아는 올해 스미노프와 기네스 등을 전략 제품군으로 정하고 이에 집중해 자사를 한국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주류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점차 저도화, 다양화되는 주류 소비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제품 군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각 제품군에서 세계 1위 브랜드인 스미노프와 기네스를 앞세워 RTD(Ready to Drink; 저 알코올 혼합음료)라는 새로운 주류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흑맥주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아지오 브랜드 제품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43.4%이며 디아지오코리아에서만 판매되는 위스키제품의 점유율은 38.9%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30.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브리즈번(호주)=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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