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형주의 막강한 영향력이 이날도 재현됐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IT 대형주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을 이끌었고 이 덕분에 코스피 지수는 한달여만에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장 중 코스피 지수는 1439.57까지 치솟으며 전고점(1437.76)을 뛰어넘었다.

뉴욕증시는 고용부문에 대한 우려감과 일부 경기회복 시그널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고, 일본증시 및 중국증시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나스닥 선물지수도 약세을 이어가는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해냈다.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한 업종, 그 중에서도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장이 연출되면서 전체 시장을 끌어올린 셈이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26포인트(0.37%) 오른 1434.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0억원(이하 잠정치), 91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146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는 3100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56억원, 비차익거래 540억원 매도로 총 796억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전자(2.50%)를 비롯해 은행(1.34%), 운수장비(0.88%) 등 일부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전기가스업(-2.88%)과 철강금속(-1.19%), 운수창고(-1.34%), 건설업(-1.18%) 등은 약세를 지속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6000원(2.52%) 오른 65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LG전자(5.28%)와 현대차(3.40%), LG디스플레이(1.18%) 등의 독주도 눈에 띄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LG전자 시가총액은 18조 7319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포함 39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9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4포인트(0.66%) 오른 508.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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