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SK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Jubail)정유플랜트 공사를 정식으로 수주했다. 3개사 합쳐 총 28억4000만달러에 이른다.

대림산업 등 3사는 7일(현지시간) 사우디 현지에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플랜트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사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프로젝트다.각 사는 패키지별로 공사를 단독 수주한 것이다.

이중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쥬베일((Al-Jubail) 수출전용 전용단지 2개 프로세스 패키지를 16억 달러에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ㆍ조달ㆍ공사ㆍ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 (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단독 수행한다. 오는 2012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중 '패키지 #3 방향족(Aromatics) 플랜트'는 약 7억달러 규모로 연산 70만톤의 파라자일렌과 14만톤의 벤젠을 생산하는 것이다. '패키지 #4 딜레이드 코커 유닛(Delayed Coker Unit)'은 약 9억달러를 들여 하루 10만 배럴의 아스팔트 유분을 분해, LPG와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대림산업은 주요 공정 5개 패키지 가운데 '산성가스 및 황 회수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 2B' 공정을 8억2000만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또한 SK건설도 같은 프로젝트 중 4억2000만 달러 규모의 플랜트 패키지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의 조인트벤처회사인 SATORP가 추진하는 주베일 공단내 하루 40만 배럴의 정제유를 생산 정유공장의 일부다. 전체 12개 공구로 구성돼 있으며 공사금액은 모두 100억달러를 넘는다.

이번 공사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에서 26억달러짜리에 이어 두번째, 대림산업은 상반기 1억1150만달러 규모의 이란 LNG 유틸리티 공사에 이어 2번째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SK건설은 올 들어 6번째의 해외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한편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에 이어 대림산업과 SK건설이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따내며 해외공사 수주실적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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