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올해 2분기 일본, 대만 등 주요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유치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9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62.0%나 급증했다.

9일 코트라가 세계 주요국의 통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4월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동월대비 71.3% 증가한 9억1900만달러, 5월에는 36.2% 증가한 6억2000만달러, 6월에는 69.9% 증가한 14억2800만달러로 대폭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4월 일본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69.8% 감소한 2588억엔을 기록했다. 대만과 베트남도 각각 4월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56.8% 감소한 4억3700만달러과 84.9% 감소한 3억1200만달러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코트라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11개국의 올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유치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캐나다가 전년동기대비 76.9%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데 이어 프랑스(-67.2%), 독일(-66.4%), 일본(-65.1%)가 50%가 넘게 줄었지만 우리나라는 38.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 정동수 단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2분기 들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는 엔고의 영향도 있지만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가 반영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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