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괄목할만한 특징은 없지만 자본시장 대부분에서 회복조짐이 나타났다.

독일증시는 6일만에 상승했고 미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약세 속 엔화약세.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달러와 엔화의 움직임을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다. 달러가 약세면 엔화가 강세고, 달러 강세면 엔화 약세라는 천편일률적인 도식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달러를 기축통화로 놓고 달러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인데, 달러를 기축통화로 인정한다면 마치 북극성처럼 변하지 않는 고정축으로 놓고 여타 통화의 등락을 얘기하는 게 맞는 일이다.
즉 달러 강세 약세 운운할 것이 아니라 엔화 강세 약세, 유로화 강세 약세 등 달러와 패(pair)를 이루는 상대 통화의 등락에 초점을 맞추는 게 옳다.

미국채 수익률도 하루만에 상승했다. 상품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VIX, VXN은 하락했다.

옵션만기였던 어제 코스피지수는 컨버젼 물량 부담으로 동시호가때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장중 또 한번 연고점 돌파를 시도했고 굳이 하락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확신 부족으로 주가가 일방적으로 뜨지 못하고, 그동안의 상승폭 부담 때문에 하락세가 등장했지만 마냥 하락세를 보이기도 어정쩡한 상황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강력한 모멘텀에 기반을 둔 추세가 잡히지 않는 경우에는 하루하루 장중 대응을 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게 상책이다.

옵션만기 이후인 금요일.
미국과 유럽증시가 모두 5일 이평선을 터치했다. 주말장에서 5일선을 회복한다면 다시 한번 연고점을 향한 단기 상승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더 뜨진 못해도 안빠지는게 어딘가"
아마 이런 얘기를 하는 투자자들도 많을 듯 싶다.

TGIF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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