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경기선행지수(CLI)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월 CLI는 99.8로 전월의 97.6보다 2.2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대상 국가 중 터키(2.6)와 슬로바키아(2.3)에 이어 세 번째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OECD 회원국 평균(0.8)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CLI는 산업활동동향, 주택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수치로 향후 6개월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통상 CLI가 100 이상에서 증가하면 경기 팽창, 감소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하며, 100 이하에서 증가할 경우엔 경기가 침체기로부터 회복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구나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11월 90.2까지 급락했던 우리나라의 CLI는 12월 90.8로 오른 이래 올 1월 91.9, 2월 93.5, 3월 95.5, 4월 97.7 등으로 연 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그 폭마저 계속 늘고 있단 점에서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OECD는 세계 경기도 점차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OECD 회원국의 5월 평균 CLI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오른 94.0을 기록, 올 2월 92.6으로 바닥을 찍은 뒤 3월 92.7, 4월 93.2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OECD는 “5월 CLI 지수가 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 확실한(tangible)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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