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반기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이 대폭 감소(23.5%)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약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해양부는 2009년도 상반기 국제여객선의 수송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용객이 전년대비 23.5% 감소한 96만7902명이라고 14일 밝혔다.

반면 외국인 이용객은 1분기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중국·일본인의 관광특수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8%가 증가한 43만6509명(전년도 33만8915명)을 기록했다.

이에 국제여객선 이용객 중 외국인 비율은 전년 상반기 26.8%에서 45.1%로 대폭 증가했다.

항로별로는 관광객의 비중이 큰 한·일항로는 경기침체·고환율 등으로 한국인 승객이 59.5% 감소했다. 2분기 이후부터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4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무역상의 이용이 많은 한·중 항로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국제여객선에 의한 컨테이너 화물 수송실적은 수입, 수출이 모두 감소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4% 감소한 19만817TEU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은 한·중, 한·일 양국간 경제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경제상황이 호전되기 전까지 당분간 예년의 증가세를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화"물 수송실적의 경우 전년대비 월별 수송실적 감소폭이 2분기 이후 점차 개선됨에 따라 4분기에는 전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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