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ㆍ삼성화재 합병추진 TF팀 구성…추진 방안 검토
그룹지배구조 및 보험업법 개정등 난제 해결이 관건
　
보험업계 양대축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합병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해 합병 추진을 위한 검토작업이 착수된 상태로, 향후 두 회사간 합병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이 진행중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14일 금융감독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과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를 합병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생명 내부에 합병추진 테스크포스팀이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임원은 "현재 삼성생명 내부에 시장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테스크포스팀이 여러 개 구성돼 있으며, 이중 하나가 양 보험사의 합병방안 검토를 목적으로 구성된 팀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당장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겠지만, 향후 시장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양 보험사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통합 및 합병설은 최근 들어 처음으로 제기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해 금융장벽이 허물어지고, 이에 따라 생ㆍ손보 영역 역시 허물어지면서 이에 따른 불필요한두 회사간 경쟁으로 인한 소모전을 막아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실제로 내부문서에 따르면 생명보험은 사망보장에 집중을, 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중심으로 해 고능률 설계사 중심의 판매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자동차보험 등 단기성 상품은 현재 교차모집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나 향후에는 영업망을 통해 판매하는 겸영 가능성까지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재 국회 계류중인 보험업법 개정안 중 보험사의 지급결제까지 허용될 경우 원스톱 서비스의 체계는 물론 유동성 확보도 가능해져 거대한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한층 용이해질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모든 가능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부에 합병 테스크포스팀이 구성돼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현 보험업법상 겸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합병은 어렵다"며 "삼성의 경우 그룹 지분구조도 그렇고 법 개정 등 난제가 많아 통합 및 합병작업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며, 향후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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