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등 국내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의 마스터서버가 영국 소재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또 다른 마스터서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공격에 대한 명령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마스터서버 중 하나가 영국 소재 IP로 확인됐으나 운영자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서버 외에도 마스터 서버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마스터 서버는 활용가치가 없거나 막힐 수 있어 여러대가 운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방통위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견된 마스터 서버는 세계 74개국 16만6000개 인터넷프로토콜(IP)를 감염시켰으며 이 가운데 국내 소재 IP는 7만8000여개다.

방통위는 마스터 서버의 소재지가 영국은 확실하다고 밝혔으나 누가 어떻게 유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격자가 영국인인지, 다른 나라 사람인지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이 마스터 서버 역시 해킹을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추가 마스터 서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스터 서버만으로는 정확한 배후를 밝혀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통위는 이같은 사실을 국정원에 통보했으며 영국 수사당국과 협조해 악성코드 유포자를 찾아낼 계획이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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