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개그맨 이혁재가 처음으로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이혁재는 16일 정오 경기도 일산 웨스턴돔 오션스타에서 열린 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夜' 새코너 '미실과 선덕여왕'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MBC 공채개그맨이다보니 '개그야'에 고향같고 친정같은 이미지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개그야'에는 재능있고 훌륭한 후배들이 많은데 평가절하된 느낌들었다. 그래서 선배로서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을까 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명환이형도 있고해서 함께 힘을 보태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혁재는 또 "내가 웃겨야 얼마나 웃기겠냐"며 "훌륭한 후배들 사이에서 병풍역할을 할 것이다. 모노드라마를 보는듯 짜여진 연기를 할 수 있는 후배들이기에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엄태웅도 열 다섯살의 김유신 역을 하는데 나라고 못할 건 없다고 본다. 그런 자신감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이혁재는 이날 미실 역으로 출연하는 후배 개그우먼 김미려에 대해 "코너자체가 드라마 '선덕여왕'을 패러디 하기 때문에 매주 선덕여왕 모니터를 해야된다"며 "고현정은 우아한 포스를 가지고 있고 김미려는 저렴한 포스를 가지고 있다. 김미려는 고현정과 거의 맞먹는 에너지가 있다"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엄태웅이 맡은 김유신 역을 맡은 이혁재는 열다섯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와 화랑의 수장임에도 불구, 겁이 많다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코미디 선덕여왕' 코너는 오는 19일 오후 4시 20분에 첫 방송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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