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액션에 단련된 몸이라 그리 힘들지 않았다"

하지원이 16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 제작 JK필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전봇대에서 매달려 설경구를 구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 팔에 체중을 다 실으시더라. 물보다 팔이 찢어지는것 같았다.(웃음) 설경구가 물보다 더 무서웠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하지원은 이어 "해운대 선택하게 된건 감독님과 믿음 때문이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뭔가 액션을 많이 해야될 것 같았고 할리우드 재난 영화 많이 보면서 마음가짐을 다졌다"며 "하지만 막상 촬영을 하니 횟집 운영하고 달리는 액션, 전봇대에 매달리는 액션이 전부였다. 보약을 먹고 체력을 튼튼하게 해서 더 고생해도 괜찮았는데 덜해서 기운이 많이 남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함께 파트너를 이룬 설경구에 대해서 하지원은 "본인은 애교를 못부린다고 하는데 감독이 시키면 정말 잘했다. 설경구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다. 촬영하면서 귀여웠다"고 귀띔했다.

박중훈, 설경구, 엄정화, 하지원, 이민기, 강예원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 '해운대'는 해운대에 밀어닥친 대형 해일을 배경으로한 재난 블록버스터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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