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아시아 미군 조달시장 공략에 나선다.

조달청은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동경 인근 요코다 미국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GSA 아시아 Expo 2009’행사에 시장개척단을 보낸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정부조달공무원과 미군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관하는 이번 행사엔 미국 연방조달청과의 계약을 통해 아시아권에 주둔한 미군에 물품을 대주는 100여 업체가 참가해 제품들을 전시한다.

전시물품 중엔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쓰기보다 현지조달이 유리한 가구, 사무용품, 전산소모품 등 아시아지역 미군에서 주로 사용되는 물품들이 많다.

아시아지역 미군을 상대로 한 납품은 우리 기업들에게 물류비가 적게 드는 이점이 있어 미국조달시장에 나서려는 중소기업엔 이번 행사가 크게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개척단엔 조달업체를 중심으로 8개 사가 참여, 전시장 내 부스를 둬 제품을 전시·홍보하고 현지정부 조달관과 미연방 주계약자(Prime contractor) 등과 개별 상담을 하거나 미국 연방조달청 조달관의 특별설명회에 참석한다.

시장개척단으로 참가하는 업체 중 5곳은 미국 연방조달청 납품등록업체로서 아시아지역 미군기지를 전초기지로 해 미국정부조달시장에 본격 파고들 계획이다.

유재보 조달청 국제물자국장은 “지난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이어 올해 한-EU(유럽연합) FTA타결로 해외정부조달시장에 대한 우리기업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실적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특히 주한미군기지 이전으로 가구, 사무용품 등에 대한 미군들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전시회를 통해 미국정부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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