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연이은 음주추태로 말썽을 빚고 있다. 경기도의회에서 사상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모(동두천1) 한나라당 도의원은 지난 16일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세입세출 결산심의 도중 경기도공무원들에게 욕설과 삿대질을 하는 등 음주추태를 벌였다.

노모(안산8) 한나라당 도의원이 백주대낮에 공무원을 음주폭행해 물의를 빚은지 불과 두달만에 벌어진 사태다.

당시 노의원은 대부도에서 대낮에 노인잔치를 벌이며 음주를 하던 중 안산시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한나라당은 노의원의 음주폭행 사건 당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며 제식구 감싸기라는 정략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민주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엄중징계하고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한나라당 도의원들의 연이은 음주 사고는 형식적인 반성과 솜방망이 징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도의회의 위상과 도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엄중징계해야 한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기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태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은 “1100만 도민들에게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해당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해 음주추태에 대해 엄정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원은 이어 “앞으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를 계기로 뼈를 깎는 고통으로 반성하고 우리 자신들을 채찍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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