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뉴스
'역발상 경영' 새 패러다임 창조 '新 IT혁명' 이끈다
최종수정 2009.07.20 12:29 기사입력2009.07.20 12:29
olleh KT!, 글로벌 KT로 간다
(상) 뿌리부터 바뀐 상생문화로 무장
'올레 KT'가 떴다. 올레(olleh)은 헬로(hello)를 뒤집어 만든 신조어로, KT의 역발상 경영을 상징적으로 함축한 용어다. KT가 '올 뉴 KT'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최고의 감탄사인 '올레!'를 연발하게 하는 활력넘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 스타트라인에 섰다. KT는 '올레'라는 용어를 '와우' 등 기존의 감탄사를 뛰어넘는 지구촌 최고의 찬사이자 감탄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KT가 역발상으로 통한 패러다임 창조로 일궈내려는 큰 그림은 바로 상생경영과 글로벌 경영이다. 특히 KT가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상생경영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 주목된다.
◆본궤도에 오르는 그룹경영
KT는 지난 6월 1일 KTF와의 합병 법인 출범식을 갖고 오는 2012년까지 자회사를 포함해 전체 그룹 매출을 3조원 늘린 27조원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영업이익률은 3% 포인트 늘린 11.4%로, 유ㆍ무선통합(FMC) 가입자는 올해 말 예상치의 7배 규모인 21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3.3.7 전략'이 통합KT의 당면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컨버전스사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T는 앞으로 유선통신 분야에서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ㆍ인터넷전화ㆍIPTV 등을 통합 제공하는 홈고객 기반의 대표 브랜드 'QOOK(쿡)'과 3W(WcdmaㆍWibroㆍWi-fi) 기반의 무선통신 브랜드 'SHOW(쇼)'를 양대축으로 활용,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합병은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의 등장뿐 아니라 마케팅과 네트워크ㆍ경영지원 분야에서 향후 3년간 약 3000억원의 경영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KT측은 기대하고 있다.
취임 5개월여 만에 전광석화처럼 KTF와의 합병을 이끌어낸 이석채 KT회장은 "이번 합병은 '신(新) 정보기술(IT)혁명'인 융합산업 시대로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며 "창사와 민영화에 이은 세번째 도약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합병 KT의 효율적 변신을 위해 CIC(Company In Company)대표를 사장으로 하는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고, 부회장과 사장 직급을 신설하는 한편 대외협력과 홍보를 총괄하는 CR(Corporation Relations) 부문도 새로 만들었다. 여기에 직급과 직종을 폐지하고 전직원의 연봉제를 도입했으며, 강력한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클린 KT프로젝트'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KT의 혁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자회사와 윈-윈 강화
지난해말 실시간 인터넷TV(IPTV)인 '쿡TV' 상용화로 미디어 시장에 뛰어든 KT는 자회사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싸이더스FNH는 '스토리 오브 와인' '죽이고 싶은 남자' '오프라인' '저스트 키딩' 등 양방향 영화를 만들어 쿡TV에서 서비스해 호평을 얻고 있다.
올리브나인이 만들어 쿡TV에서 방영한 '미스터리 형사'도 마찬가지다.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결말을 시청자가 원하는 대로 골라볼 수 있는 양방향 드라마로 제작됐다.
KT그룹은 영화 등 콘텐츠 제작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8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과속스캔들'에 투자해 300%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 대표적 사례다. KT는 지난해 '소비자 콘텐츠전문투자조합'과 '싸이더스FNH－베넥스 영상투자조합 1호'를 만들어 과속스캔들의 제작비 절반 가량을 투자했다. 나아가 과속스캔들이 DVD로 출시되기 전에 쿡TV에서 먼저 독점 방영하기도 했다. KTH는 모기업의 IPTV 콘텐츠 확보는 물론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렙인 나스미디어는 IPTV 와이브로 등 뉴미디어 서비스의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광고서비스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 상생방안 "뿌리부터 새롭게 변화"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상생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1월 취임 후 KT를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이석채 회장은 지난달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기술(IT)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사업 아이디어(비즈니즈 모델)를 가진 협력업체에 KT의 설비를 개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측에 통신설비를 개방해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돕고, 콘텐츠ㆍ서비스 업체에 개방형 인터넷TV(IPTV), 오픈마켓을 제공해 직접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KT는 물론 옛 KTF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액 제한없이 납품 대금을 100% 현금 결제하고, 자회사인 KT캐피탈을 통해 협력업체에 기존 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2000억 원을 신용대출해 주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키로 했다.
KT는 아울러 시장가격을 떨어뜨리는 최저가 입찰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업체 외에 차순위, 차차순위 가격도 인정해 물품을 함께 구매해 주는 '일물복수가(一物複數價)'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기술 개발부터 함께 참여한 기업에는 일정기간 배타적 납품권을 인정해 준다. 유지보수 비용을 현실화하고 유가ㆍ환율 등 비용상승분을 합리적으로 보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함께 중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100만 개 업소를 대상으로 무료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기로 했다. 표현명 KT코퍼레이트센터장은 "상생 방안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에는 2012년까지 3조 원의 생산유발, 1조4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1만6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상) 뿌리부터 바뀐 상생문화로 무장
'올레 KT'가 떴다. 올레(olleh)은 헬로(hello)를 뒤집어 만든 신조어로, KT의 역발상 경영을 상징적으로 함축한 용어다. KT가 '올 뉴 KT'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최고의 감탄사인 '올레!'를 연발하게 하는 활력넘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 스타트라인에 섰다. KT는 '올레'라는 용어를 '와우' 등 기존의 감탄사를 뛰어넘는 지구촌 최고의 찬사이자 감탄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KT가 역발상으로 통한 패러다임 창조로 일궈내려는 큰 그림은 바로 상생경영과 글로벌 경영이다. 특히 KT가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상생경영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 주목된다.
 |
◆본궤도에 오르는 그룹경영
KT는 지난 6월 1일 KTF와의 합병 법인 출범식을 갖고 오는 2012년까지 자회사를 포함해 전체 그룹 매출을 3조원 늘린 27조원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영업이익률은 3% 포인트 늘린 11.4%로, 유ㆍ무선통합(FMC) 가입자는 올해 말 예상치의 7배 규모인 21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3.3.7 전략'이 통합KT의 당면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컨버전스사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T는 앞으로 유선통신 분야에서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ㆍ인터넷전화ㆍIPTV 등을 통합 제공하는 홈고객 기반의 대표 브랜드 'QOOK(쿡)'과 3W(WcdmaㆍWibroㆍWi-fi) 기반의 무선통신 브랜드 'SHOW(쇼)'를 양대축으로 활용,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합병은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의 등장뿐 아니라 마케팅과 네트워크ㆍ경영지원 분야에서 향후 3년간 약 3000억원의 경영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KT측은 기대하고 있다.
취임 5개월여 만에 전광석화처럼 KTF와의 합병을 이끌어낸 이석채 KT회장은 "이번 합병은 '신(新) 정보기술(IT)혁명'인 융합산업 시대로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며 "창사와 민영화에 이은 세번째 도약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합병 KT의 효율적 변신을 위해 CIC(Company In Company)대표를 사장으로 하는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고, 부회장과 사장 직급을 신설하는 한편 대외협력과 홍보를 총괄하는 CR(Corporation Relations) 부문도 새로 만들었다. 여기에 직급과 직종을 폐지하고 전직원의 연봉제를 도입했으며, 강력한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클린 KT프로젝트'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KT의 혁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자회사와 윈-윈 강화
지난해말 실시간 인터넷TV(IPTV)인 '쿡TV' 상용화로 미디어 시장에 뛰어든 KT는 자회사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싸이더스FNH는 '스토리 오브 와인' '죽이고 싶은 남자' '오프라인' '저스트 키딩' 등 양방향 영화를 만들어 쿡TV에서 서비스해 호평을 얻고 있다.
올리브나인이 만들어 쿡TV에서 방영한 '미스터리 형사'도 마찬가지다.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결말을 시청자가 원하는 대로 골라볼 수 있는 양방향 드라마로 제작됐다.
KT그룹은 영화 등 콘텐츠 제작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8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과속스캔들'에 투자해 300%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 대표적 사례다. KT는 지난해 '소비자 콘텐츠전문투자조합'과 '싸이더스FNH－베넥스 영상투자조합 1호'를 만들어 과속스캔들의 제작비 절반 가량을 투자했다. 나아가 과속스캔들이 DVD로 출시되기 전에 쿡TV에서 먼저 독점 방영하기도 했다. KTH는 모기업의 IPTV 콘텐츠 확보는 물론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렙인 나스미디어는 IPTV 와이브로 등 뉴미디어 서비스의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광고서비스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 상생방안 "뿌리부터 새롭게 변화"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상생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1월 취임 후 KT를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이석채 회장은 지난달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기술(IT)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사업 아이디어(비즈니즈 모델)를 가진 협력업체에 KT의 설비를 개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측에 통신설비를 개방해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돕고, 콘텐츠ㆍ서비스 업체에 개방형 인터넷TV(IPTV), 오픈마켓을 제공해 직접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KT는 물론 옛 KTF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액 제한없이 납품 대금을 100% 현금 결제하고, 자회사인 KT캐피탈을 통해 협력업체에 기존 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2000억 원을 신용대출해 주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키로 했다.
KT는 아울러 시장가격을 떨어뜨리는 최저가 입찰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업체 외에 차순위, 차차순위 가격도 인정해 물품을 함께 구매해 주는 '일물복수가(一物複數價)'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기술 개발부터 함께 참여한 기업에는 일정기간 배타적 납품권을 인정해 준다. 유지보수 비용을 현실화하고 유가ㆍ환율 등 비용상승분을 합리적으로 보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함께 중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100만 개 업소를 대상으로 무료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기로 했다. 표현명 KT코퍼레이트센터장은 "상생 방안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에는 2012년까지 3조 원의 생산유발, 1조4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1만6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