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의원은 정치를 정직하게 하려면 한나라당을 탈당하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미디어법 직권상정 반대와 관련 "박 의원의 행동은 한나라당의 노선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노선과도 맞지 않는다" 며 "노선이 이렇게 다른데, 이명박 대통령에게 박 의원을 포용하라고 권유하는 것도 무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디어법을 반대하고 있는 이들의 핵심은 공영방송의 탈을 쓴 '공공의 적' MBC를 비롯한 좌경세력으로 민주의 이름으로 민주를 파괴하는 민주악당들도 많다" 며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반대하는 이들도 많은데, 박 의원의 행동은 결국 이들을 지원하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박 의원이 2002년 초 평양에서 김정일을 만나고 온 뒤로 북한정권의 만행에 대한 본질적 비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김정일을 만난 뒤로 사람이 달라졌다'는 걱정을 하는 애국투사들이 지금도 많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박 의원은 좌파 표를 얻어야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것이 맞는 전략이고 계산인가"라며 "천하 대세는 한반도 좌익세력의 고립과 몰락인데 이 대세를 거슬러 가서 청와대에 이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힐난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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