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2일 미디어법과 관련 협상 종료를 선언하면서 국회 대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의 경과와 협상 결과를 볼때 더 이상의 회담은 무의미하다,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협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박희태 대표도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고 물러설 만큼 물러섰다"며 "이제는 결단의 순간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총회을 마친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직권상정 준비에 들어갔다.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의장석을 점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의장석 점거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미 직권상정이 강행되면 의원 총사퇴를 선언한 상태여서 본회의장의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한나라당이 22일 협상 종료를 선언했지만, 이날 당장 직권상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직권상정은 시사했지만 22일까지는 협상을 종용할 것으로 보여,
직권상정 시기는 23~24일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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