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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이미 시작됐다”<현대證>

최종수정 2018.02.08 12:17 기사입력2009.07.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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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exit strategy)이 이미 시작됐고 한국은행 금리인상 또한 미국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 올 4분기를 전후해 채권금리가 그간의 박스권에서 벗어나 레벨업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2일 신동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출구전략을 긴축이나 금리인상 등 좁은의미가 아닌 재정 및 통화정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풀린 유동성을 정상화해 나가는 광의의미로 해석할 경우 출구전략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한은이 리먼 파산 이후 전통적인 금리인하와 총액한도대출금리 인하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화 및 외화 유동성을 공급해왔다며 현재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금리인상보다는 유동성부터 정상화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외화 유동성과 초단기 자금시장은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외화유동성의 경우 7월 중순 현재 총 86억달러(외환스왑 6억달러, 외화대출 80억달러)가 남아있는 상태. 한은은 리먼 파산 이후 경쟁입찰 방식 외환스왑 102억7000만달러와 외화대출 163억5000만달러 등 총 266억2000만달러를 공급했었다. 기획재정부 또한 만기도래하는 수출입금융 지원자금 32억달러 중 20억달러를 회수키로 결정한 바 있다.

원화유동성 공급의 정상화 중 일부가 콜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지난 4월초 콜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40bp 이상 낮은 1.50%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또 현재 금리인상을 고려할 시점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낮은 기준금리의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개연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풍부한 유동성공급에 따라 주가와 부동산가격이 움직이고 있고 여기엔 버블성 자산가격 상승도 포함돼 있다는 것.

결국 건전한 경기회복이 진행되도록 유동성과 기대인플레, 투기적수요 등을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 펀더멘털 개선속도가 미국보다 빠른 점,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속에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한 경계가 시작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도 기존 컨센서스보다 빠른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4분기부터 미국 주택가격 반등으로 고용과 소비 그리고 주식시장에 긍정적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은 실업률 고점이 확인된 내년 1분기말 정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채권금리는 출구전략이 시작된만큼 금리인상을 선반영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4분기를 전후해 미국의 주택시장, 소비, 고용지표 등이 개선될 경우 그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현재 국고3년 기준 4.0%에서 4.2%대의 박스권장세는 올 4분기 레벨업을 진행해 연말 4.7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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