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서점 체인업체 반스앤노블(Barnes & Noble)이 전자서적(e북) 시장에 본격 진출, 선두주자인 미국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에 도전장을 던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반스앤노블는 세계 최대 규모의 e북 판매 사이트를 공개했다. 이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e북은 70만권 이상으로 아마존이 제공하는 30만권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반스앤노블은 판매 콘텐츠를 내년까지 100만권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책을 읽는 독자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서점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자 최근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e북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

반스앤노블의 윌리엄 린치 사장은 “우리가 판매하는 e북은 노트북과 데스크탑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인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로도 열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의 e북 단말기인 ‘킨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e북 단말기 업체 플라스틱로직의 단말기를 독점 제공한다. 플라스틱로직의 단말기는 내년 초부터 판매된다.

판매하는 e북 콘텐츠를 자사 단말기인 '킨들'에서만 허용하는 아마존과는 다르게 다양한 통로로 열람 가능한 e북을 제공하는 반스앤노블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e북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반스앤노블은 대부분의 베스트셀러 및 신간 e북을 아마존과 같은 가격인 9.99달러에 제공할 계획이다.

린치 사장은 “독자들은 디지털 서점을 통해 시간과 장소 그리고 장비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반스앤노블에서 종이책을 사는 열광적인 독자들은 7700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을 e북 마니아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아마존의 킨들과 소니의 e북 단말기에서는 실행되지 않는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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