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51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의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매출 31~33조원, 영업이익 2조2000억~2조6000억원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발표된 실적은 최고 예상치를 다소 하회했으며 시장 전망치보다는 소폭 상회했다.

매출액은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436%(영업이익률 7.8%로 6.1%포인트 증가)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액 12%, 영업이익은 5% 늘어났다. 본사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13% 늘어난 21조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620% 증가), 2조2500억원(264% 증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연결과 본사 기준으로 반도체, LCD,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주력사업이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정보통신의 경우 지난 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창출했으며, 디지털미디어는 분기 최초로 연결기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해 새로운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와 LCD사업부문도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 단기간 내에 흑자 전환했다.

반도체 부문은 D램 등이 공급제약으로 인해 가격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서 연결기준 6조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DDR3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가 원동력이다.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18%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24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역시 주력 부문인 LCD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크게 늘었다. 패널 수요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패널가격 상승세 속에 중국 등 신흥시장서 판매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전분기 대비 무려 1조원 이상(24%) 늘어난 5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정보통신 부문 매출은 터치스크린폰 등의 판매 확대로 인해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10조4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흥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으면서 판매량이 14% 이상 늘어났다. 시장 점유율 역시 분기 사상 최고인 2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영업이익은 1조원 선이다.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이 지속되고 있다.

TV 부문에서는 LED TV, 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17% 늘어난 11조7700억원의 매출이 일어났다. 모니터, 프린터, 생활가전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무려 179%나 늘어난 1조600억원이다.

회사는 3분기 판매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절적으로 성수기가 돌아오는데다 주력 사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LCD와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의 브랜드 파워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메모리는 대부분 소폭 공급 부족이 예상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판매군이 확장되면서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다"며 "전사적인 비용효율화 등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여 보다 좋은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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