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사진)의 본격적인 우승진군이 시작됐다.

앤서니 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랜애비골프장(파72ㆍ7222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510만달러) 최종일경기에서 3라운드 9번홀까지 4언더파를 몰아쳤다.

0시50분 현재 번개로 경기가 중단된 상태에서 선두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1타 차 공동 2위(13언더파)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앤서니 김은 이날 2~ 5번홀의 4연속버디로 순식간에 '우승사정권'에 진입하며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3) 버디로 공동선두까지 올라섰던 앤서니 김에게는 9번홀(파4) 보기가 오히려 아쉬웠다.

무엇보다 9개홀을 단 10개의 퍼팅으로 마무리한 '신기의 퍼팅'이 돋보였다. 앤서니 김은 10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서 161야드 거리의 두번째 샷을 남겨놓고 경기가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라운드까지 선두 더프너는 6개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해 여전히 1타 차 선두(14언더파)를 지키고 있다. 선두권에는 '우승후보 0순위'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2개홀 연속버디로 공동 4위(12언더파)에 포진해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전날 PGA투어 신기록인 '9개홀연속버디'를 작성했던 마크 캘커베키아(미국)는 공동 16위(9언더파)에 머물러 있다.

'한국군단'은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8개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추가하며 공동 9위(11언더파)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야생마' 양용은(37)은 9개홀에서 2타를 까먹어 공동 28위(7언더파)로 순위가 다소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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