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신저로 지인을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피싱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휴가철 철저한 메신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휴가를 떠난 상황에서 메신저 피싱이 이뤄질 경우 휴대폰 연락 등으로 본인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은 휴가철을 앞두고 메신저 피싱 방지를 위해 메신저 '네이트온'의 대대적인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이날부터 네이트온 피싱방지 특별 페이지와 로그인 팝업, 알림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밀번호 변경 공지를 노출한다. 아이디와 유사하거나 3자 이상 중복되는 비밀번호 이용 금지 등 올바른 비밀번호 설정법도 안내한다.

SK컴즈에 따르면 휴가전 다시 한 번 점검해야할 것은 메신저 버전이다. 현재 제공되는 네이트온 최신 버전인 '4.0.3.0 (1076)' 버전에는 피싱위험국 IP 접속시 경고, 피싱으로 신고된 IP 접속시 경고 등 최신 피싱방어 기능이 탑재돼 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쓰고 있는 네이트온 버전이 이 숫자보다 낮다면 사이트(nateonweb.nate.com)를 방문해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SK컴즈는 회원 로그인 시 자동 패치를 통해 신규 버전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신규 버전 설치에 동의하지 않거나 로그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회원들은 낮은 버전의 메신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컴즈는 계정 도용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OTP(1회용 비밀번호)' 제도를 오는 9월 말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10월에는 접속 IP와 PC IP를 분석해 이상한 패턴의 접속일 경우 휴대폰 인증이나 공인인증 절차를 거치게 하는 '이상패턴분석 시스템'도 도입된다.

메신저 피싱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피싱 방법으로 네이트온 등 메신저 계정을 탈취, 지인인 것처럼 꾸며 네이트온 친구 목록에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계좌로 송금하라고 요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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