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이뤄질수 없는 꿈, 이뤄 행복하다"

트랜스젠더 모델로 슈퍼모델 본선에 진출한 최한빛 씨가 28일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09 슈퍼모델선발대회' 최종예선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기사가 나서 나도 많이 혼란스러웠고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이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이루어질수 없던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서 이자리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씨는 심사위원 인터뷰에서 "한사람의 여자로 이 자리에 섰다"며 "트랜스젠더라는 편견없이 심사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붙었을 경우는 저의 모델로서의 재능을 보고, 떨어졌을 때는 모델이 되기위해서는 아직 모자라서 그렇다고 생각하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한편 이날 최 씨는 참가번호 2번으로 참석해 장기자랑 코너에서 고전무용으로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이다 손담비의 '토요일밤에'와 '미쳤어'로 격렬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 씨는 이번 대회 1차 예선대회를 통과한 후 주최측에 트랜스젠더임을 밝혀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윤태희 기사 th2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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