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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밸리골프장의 토종삼계탕. |
1년중 가장 덥다는 대서와 중복이 지났다.
본격적인 '땡볕더위'가 시작되면서 골퍼들의 체력이 점차 바닥을 보이는 시기다. 폭염속의 라운드는 건강관리가 아니라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골프장들이 이를위해 다양한 여름 보양식을 개발했다. 코스가 제각기 독특한 자태를 뽐내며 골퍼들을 유혹하듯이 골프장의 여름보양식은 저마다 특색을 갖고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몸을 보할 수 있는 골프장들의 소문난 보양식들을 모아봤다.
▲ '평범한 삼계탕은 가라'= 보양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삼계탕이다. 하지만 평범한 삼계탕이 아니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는 전복과의 만남이 돋보이는 '전복삼계탕'과 육질이 남다른 '토종삼계탕'이 유명하다. 요즘이 제철인 전복은 특히 남성들의 성기능 향상에도 특효다. 육수를 만들 때는 빈혈과 동맥염 치료에 좋은 당귀와 강장제로 이용되는 가시오가피까지 들어간다.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의 '으라차차 정식'은 주재료가 닭이지만 보통 닭으로 오산하면 안된다. 껍질과 살은 물론 뼈까지 새까만 토종오골계만을 엄선해 자연산 전복에 인삼과 황기, 밤 등을 넣고 푹 고아낸 보양식이다. 고기를 다 먹고 난 다음에는 기름기 좔좔 흐르는 찰밥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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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너스골프장의 영양전골. |
한화리조트가 운영 중인 설악프라자와 용인프라자도 한우를 소재로 보양식을 만들었다. 설악프라자의 수양탕은 수양대군이 즐겨 드셨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쇠고기 양지살과 야채로 맛을 더한 궁중음식이다. 용인프라자의 한우보양탕은 한우목뼈와 양지에 느타리버섯과 미나리, 부추, 깻순 등을 넣어 차별화를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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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골프장의 산삼배양근 장어구이. |
경기도 안산 제일골프장의 산삼배양근 장어덮밥과 장어구이 등이 돋보인다. 두툼한 장어 위에 산삼배양근 생채를 올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주방장이 개발한 특제 소스로 장어를 구워 비릿한 맛도 전혀 없다. 산삼에 장어까지 가세했으니 스테미너를 키우는데는 이만한 보양식이 또 어디있을까. 장어는 여성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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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골프장의 전복물회. |
제주 엘리시안골프장은 뜨끈뜨끈한 국물과 해산물의 쫄깃쫄깃한 속살 맛을 모두 음미할 수 있는 전복뚝배기를 권한다. 전복과 딱새우, 바지락, 꽃게 등을 푸짐하게 넣고 끓인 얼큰한 국물에 땀을 한바탕 흘리고 나면 그 자리에서 개운함과 든든한 기운이 온 몸에 퍼져 나간다. 나인브릿지골프장의 해산물 뚝배기도 명성이 자자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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