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자녀를 둔 부모마음은 다 똑같은 걸까? 경기 침체로 구직난이 길어지며 자녀가 중소기업에라도 입사하기를 바란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신입구직자 부모 414명을 대상으로 자녀 진로에 대한 의향을 묻는 설물 조사 결과, '자녀가 중소기업에 지원해 합격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입사를 허락한다'는 답변에 306명(73.9%)이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대로 '구직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더 나은 곳에 취업할 것을 권유한다'는 답변은 26.1%에 그쳤다.

또 앞으로의 자녀의 구직활동에 대해서 '최대한 준비해서 원하는 곳에 취업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60.1%를 차지했지만 '되도록이면 빨리 취업했으면 좋겠다'고 답한 부모들도 39.9%로 나타났다.

부모가 원하는 자녀의 진로는 '대기업 입사'가 2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문직(변호사 회계사)'이 17.4%, '중견기업 입사'가 13.5%로 뒤를 이었다.

'유학 및 진학'을 선택한 부모는 6.8%에 그쳤으며, '공사 및 공기업'이 5.8% '고위공무원(행정고시, 외무고시)'은 2.9%로 오랜 준비기간이 필요한 진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가장 원치않는 진로는 '자영업'으로 1.9%가 선택했다.

아울러 자녀의 진로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응답자 가운데 48.1%가 '비전(발전 가능성)'을 꼽았으며, '고용안정성'은 27.8%, '흥미와 적성'은 18.4%로 조사됐다. 반면 많은 구직자들이 관심을 갖는 '연봉 및 복리후생'은 응답자 가운데 4.8%가 선택해 최하위로 나타났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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