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30일 우리측 어선의 나포와 관련해 해사채널을 통해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 날 서울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있은 현안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측 선원 및 선박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8시 50분 남북 해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북측에 발송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에서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천 대변인은 또한 "올해 북측 어선이 두 번 월경했지만 모두 돌려보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 선원 4명이 탑승한 우리측 어선 800연안호는 아침 6시 17분 경 동해 공해상에서 조업복귀중에 나포됐다.

이 배는 정진 북동쪽 20해리 인근에서 "북측 경비정으로 보이는 선박이 접근하고 있다"는 신고를 했고, 그 직후 우리측은 북한 경비정이 이 배를 예인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통일부는 이러한 나포소식을 접한 직후,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외부행사를 모두 연기하고 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 지난 3월 말에 개성공단에서 억류된 뒤 123일째에 이르렀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