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최근 드라마 주인공들이 직접 찍은 '직찍' 촬영장 사진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BS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의 주인공 지성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케 촬영 때 6mm 동영상 카메라를 직접 들고 촬영현장을 렌즈에 담았다. 당시 지성은 제작진이 들고 있던 카메라로 유오성을 인터뷰하기도 했는데, 이 내용은 지난 8일 '스페셜' 방송분에서 ‘지성의 셀프카메라’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남아프리카 공화국 로케이션 촬영 당시에도 헬기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기도 했고, 잭슨리 역의 유오성 역시 마치 카메라 감독처럼 상반신을 벗고 진지한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종영한 SBS드라마 '찬란한 유산' 촬영중 이승기가 찍은 비공개 스틸컷도 공개돼 화제다. 선우환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승기는 촬영도중 카메라 삼매경에 빠졌었다는 후문.

SBS드라마 ‘시티홀’의 김선아는 파파라치(?)수준이었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카메라로 틈틈이 드라마 촬영현장을 누빈 그는 드라마 종방연때는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모아 2009년 캘린더로 만들어서는 전 스태프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또 SBS새주말드라마 ‘스타일’의 이용우는 극중 포토그래퍼 역을 맡아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SBS월화드라마 ‘드림’의 박상원 역시 현재 소유한 카메라만 40대가 넘는 카메라 마니아다.

SBS 드라마국 김영섭CP는 “연기자들이 카메라앞에서 연기하는 직업이라 카메라와 빨리 친근해지는 장점이 있는데, 최근에는 카메라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며 “드라마 촬영 중에 현장을 찍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사진을 나눠주며 추억거리가 되게끔 선물을 하기도 한다. 사진작가 뺨치는 실력을 가진 연기자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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