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두고 나오세요"..버스·수도권 전철 무료

오는 9월22일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종로와 강남 테헤란로에 승용차 통행이 전면 금지되는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된다.

종로는 세종로사거리에서 흥인지문 2.8Km 구간이고 테헤란로는 삼성역부터 역삼역까지 2.4Km 구간이 해당된다. 구간 내에는 임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생겨 버스만 정상운행되고 임시 자전거 전용차로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22일 종로와 청계천에서만 시행했던 차량 통제지역을 대폭 확대해 올해 같은 날 '차 없는 날'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차없는 날 조직위원회'와 함께 30일 선포식을 갖고 승용차 이용 자제와 대중ㆍ녹색교통 이용을 실천하는 세계적 환경캠페인에 동참한다.

'차 없는 날' 당일에는 출근시간대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모든 시민들에게 서울버스(시내ㆍ마을ㆍ광역)와 지하철(수도권전철 포함)을 무료로 운행한다.

대신 이날에는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의 모든 공공기관의 주차장이 폐쇄된다. 시는 정부 산하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체에도 주차장 폐쇄와 임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 참여를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에는 종로를, 2008년에는 종로와 청계천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 운영해 승용차 이용률 21.9%를 감소시키고 대기 중 오영물질을 최대 20%를 줄이는 놀라운 결과를 거뒀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매년 9월22일에 운영되는 '세계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돼 지난해 40여개국 2100여개 도시로 확산ㆍ시행중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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