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이 ‘유럽 맹주’ 노키아를 제치고 유럽에서 승승가도를 달리며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비록 글로벌시장 1위 자리는 노키아에 내주었지만 유럽시장에서만은 1위 굳히기에 들어갈 정도로 삼성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일 시장조사기관 GfK의 29주차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은 네덜란드에서 34.7%의 시장 점유율로 노키아(32.2%)를 제치고 5주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삼성은 벨기에서도 29주차에 41.6%의 점유율을 기록,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면서 2위 노키아(38.8%)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고 있다. 이는 지난 5월초 출시된 삼성의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 '스타(사진)'가 이들 지역에서 히트 제품 1위를 차지하며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 스타는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등에서 히트 제품 1위에 오르는 등 유럽에서 풀터치폰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11월 역대 최단기간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 제품) 등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삼성 스타 외에도 제트, 터치위즈 등이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삼성의 점유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1위 '스타', 5위 'C3050', 8위 '제트', 9위 'Crest-M', 10위 'C270'가, 벨기에서는 1위 '스타', 4위 'J700', 6위 'Startus-S', 7위 'D900I'가 각각 10위권 이내에 포진해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1위 '스타', 2위 'C270', 3위 '터치위즈', 4위 'U600' 등 1~4위가 모두 삼성 휴대폰으로 채워지는 진기록을 낳았다. 이에 따라 프랑스 주간 점유율도 40%대를 육박하면서 2위 노키아와 2배 가까이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그 밖에도 삼성 휴대폰은 스위스(터치위즈), 이탈리아(E250), 오스트리아(B2100)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히트 제품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데다 글로벌 휴대폰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휴대폰 라인업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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