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서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동을 위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늘밤 출국한다.

이번 회동은 하와이 ‘이스트웨스트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도 만나 자유토론 형식으로 북핵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유토론 형식의 주제를 놓고 북핵해법 답보다는 의견조율에 촛점이 맞춰질지 북미 대화를 가시화시킬 의견이 오갈지 해석이 분분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조치는 이미 9·19 공동성명이 다루고 있어 대북제재 이행 등 전반적 상황을 단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행되지도 않은 현상황에서 마지막 단계인 포괄적패키지가 먼저 부각될 경우 대북압박카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개월만에 만나는 위본부장과 보즈워스 대표가 대북제재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넘어갈 경우를 대비한 의견이 오고 갈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미국에 대한 북한의 대화 손길이 가시화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북미대화까지 지지표명한 상태에서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 내용이 오고 갈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 석방문제를 포함한 의견이 오고 갈경우 북측의 입맛에 맞는 협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현재 정부가 핵무기· 물질 국외반출, 대륙간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 폐기 등과 연계한 경제·에너지 지원, 평화체제 수립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이 전반적 의견조율 차원을 넘어서 구체적 내용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4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하와이 세미나에서는 보즈워스 대표를 비롯해 키스 루스·프랭크 자누지 미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북한과 관련한 국무부·의회 관계자 등이 총집합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