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약수터의 22.4%가 먹는물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4분기 314개 약수터 중 폐쇄, 수원고갈, 시설정비 등으로 검사가 불가능한 시설 등 15개소를 제외한 299개소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22.4%인 67개소가 먹는물로 적합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부적합율은 작년 같은 시기의 22.1%에 비해 0.3% 증가했다. 이는 수질검사 기간인 4월 중에 서울지역의 기온과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수질기준이 초과된 67개소 중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초과 시설이 64개소로 91.4%, 염소이온 등 심미적영향물질 초과시설은 6개소로 8.6%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67개소에 대해 사용을 중지한 후 시설개선후 재검사해 적합한 시설에 한해 사용을 재개하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나 공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수질검사결과와 약수터 안내판에 부착된 수질검사 성적서를 확인해달라"며 "약수터는 빗물로 인해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비가 자주 내리는 우기에는 약수터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