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불황 속에서도 강력한 브랜드파워 구축에 힘입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1%증가한 915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6% 증가한 1899억원, 순이익은 17.2% 증가한 144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으로도 매출은 전년 동기비 14% 증가한 4525억원, 영업이익은 24.6% 증가한 788억원, 순이익은 25.7% 증가한 601억원의 성적을 올렸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불황 속 강력한 브랜드 파워 구축 및 유통 체질 개선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라며 "화장품에 이어 MC&S(구 MB&S, 생활용품 및 녹차) 부문에서도 매출 고성장에 따른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 됐으며 중국 소비 침체에도 불구, 중국 사업 수익성을 동반한 매출의 고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7%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백화점, 방판 경로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은 설화수, 아모레퍼시픽 등 럭셔리 라인의 매출이 10%나 성장했다. 특히 설화수는 14%, 아모레퍼시픽은 48%나 매출이 증가했다.

라네즈, 아이오페, 한율 등의 프리미엄 라인은 전문점 채널 및 마트 경로를 통해 매출이 30%나 성장했다. 특히 아리따움 점포 증가 및 점당 매출 성장, 마트 매장 확대 등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각 브랜드 별로는 아이오페가 28%, 라네즈 29%, 한율이 111%나 매출이 증가했다.

MC&S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의 12%가 성장했다. 특히 미쟝센, 려, 해피바스 등 주요 브랜드의 고부가가치 기능성 라인 확장하고 생활용품을 화장품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둔화된 내수 성장세에도 불구 중국 지역에서 전년대비 매출은 101% 성장한 616억원, 순이익 면에서도 329%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 인지도 확대로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은 미국 49%, 홍콩 27%, 대만 30%, 말레이시아 43%가 증가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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