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해외 생산기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지난달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7월 총 26만 2623대(국내 6만 638대, 해외 20만 19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36.6% 늘어난 판매 실적을 거뒀다.(CKD제외)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효과, 중국ㆍ인도공장 생산 증가 등 국내외 호재가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지난 6월에 비해서는 국내가 18.8%, 해외가 1.9%씩 각각 감소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시장 성공 진입

현대차의 7월 내수 시장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4% 늘었다. 정부의 노후차 교체에 따른 취ㆍ등록세 감면 조치가 큰 영향을 미친 가운데 싼타페 더 스타일 등 신차 효과도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자체 분석이다.

모델별로는 준중형 세단급 아반떼가 1만 394대로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도 10%에 해당하는 1034대 판매량으로 만족스러운 출발을 기록했다.

이달 부분변경 모델로 새로 선보인 싼타페도 전년대비 81.7%나 증가한 6512대로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7월은 민노총 주도의 총파업 등으로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전월 보다는 판매량이 줄어들어 낙관적으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판매가 전월 보다 18.8%가 감소한 가운데 일부 신 모델과 개소세 인하조치의 영향권 밖에 있었던 소형 차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델 판매는 감소했다.

▲해외 생산공장 출고 증가
해외시장에서는 7월 한 달간 국내 생산수출 8만 2732대에 해외생산 11만 9253대가 더해져 전년 동기 보다 44.5%나 늘어난 총 20만 1985대를 판매했다.

폭발적인 시장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과 함께 i10 글로벌 생산기지인 인도 공장에서의 출고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유럽 체코공장이 본격 가동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중소형 차종의 판매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차종에 대한 공급을 늘려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밀착형 마케팅ㆍ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총 165만 4202대로 전년 동기 보다 1.2% 감소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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