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전일에 이어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난주말 NDF환율이 하락한데다 미 증시마저 강세를 보임에 따라 갭다운 출발한 후 매도세력과 매수세력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여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6.1원 내린 1222.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1220.50까지 떨어지며 122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정부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추가하락을 막았다. 오히려 꾸준한 결제수요로 오후장들어 1224.80원까지 하락폭을 줄이기도 했다.

이후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1560선에 안착하면서 외인들의 주식관련 매물들이 쏟아지면서 재차 소폭 하락했다.

[표] 원달러 환율 <제공 : 마켓포인트>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결제수요와 주식관련 매물들이 충돌하면서 1220원대가 지켜진 것 같다”며 “1220원 아래 결제대기수요가 많고 정부 개입관련 경계감도 여전해 앞으로의 관건은 1220원선이 무너질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환율의 방향성이 1230원 위쪽으로도 열려있어 레인지에서 등락을 지속할 가능도 높아보인다”고 예측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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