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정보 제공 업체인 모닝스타가 인도로 시장을 넓히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모닝스타는 5일(현지시간) 인도 홈페이지(www.morningstar.in)를 개설하고, 뮤추얼펀드·상장지수 펀드(ETF) 등 36개 업체의 1150개 펀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닝스타는 펀드의 실적과 수수료 등 뮤추얼 펀드에 관한 모든 것과 펀드에 관한 설명도 제공 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닝스타는 10조 달러 대의 미국 뮤추얼펀드 시장에서 ‘스타 등급(star-rating)’시스템으로 펀드를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타등급은 각 펀드에 대해 리스크에 따른 수익과 비슷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다른 펀드와의 비교를 통해 별점을 부여한다.

모닝스타가 인도로 진출하면서 인도 펀드 정보 제공 업체들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에서는 1990년부터 펀드에 관한 연구 결과와 정보를 제공해온 밸류 리서치 인디아 프라이비트(Value Research India Pvt.)가 가장 유명한 회사로 꼽힌다. 밸류리서치온라인닷컴(Valueresearchonline.com)도 이미 모닝스타와 비슷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모닝스타 인도를 맡은 아디트야 아가월는 “미국과 유럽의 모닝스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모닝스타 인도의 정보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모닝스타 인도가 당장 인도의 펀드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은 힘들지만 미국 뮤추얼 펀드에 관한 데이터를 대부분 제공하는 등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가월은 “향후 수개월간 많은 애널리스트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에 대한 분석자료 뿐아니라 보험상품에 관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닝스타는 뮤추얼 펀드에 의해 운영되는 자산의 가치도 평가할 전망이다. 모닝스타 인도는 펀드 분석툴은 무료로 제공하고 평가 자료 등은 유료로 제공하게 된다.

인도에서 운용중인 펀드의 자산 규모는 6조9000억루피(1458억달러)에 이른다. 인도 뮤추얼 펀드 협회에 따르면 인도 뮤추얼 펀드는 7월에 지난달 대비 2.8%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모닝스타는 2000년 9월 한국시장에 진출해 국내 펀드 2500여개와 국내에서 판매중인 해외 뮤추얼 펀드 100여 개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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