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5일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이 북미관계의 새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이 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이 "앞으로 북미간 직접대화와 북한 핵 문제 해결의 많은 단초를 열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또 "김정일 위원장의 구상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북핵문제와 북미관계를 타결해 가는 데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어떤 대가를 얻느냐'는 질문에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한 제재국면의 돌파"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관계의 진정에 따른 통미봉남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전제로 해야만 (해결책이 마련된다)"고 분석했다.

박지원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북미간의) 모든 대화의 물꼬가 본격적으로 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북한이 거부하는 6자회담의 경우 "종국적으로는 북한도 복귀한다"면서 "그 틀 내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시작한 북미 간 직접대화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도 개성공단에 억류된 유 모씨와 800연안호가 송환되려면 대북정책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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