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아랍에미리트 세계 유일의 ‘냉방 버스 정류장’프로젝트에서 에어컨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현재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의 ‘냉방 버스 정류장’ 프로젝트에서 에어컨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연말까지 이 지역 600여 개 버스 정류장에 LG전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한다.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돼 총 1200여개의 버스정류장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내년 아부다비 지역의 2차 물량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회사는 일련의 수주성과에 대해 유동 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의 설치환경을 고려, ‘상부토출’ (위쪽으로 열기를 내뿜는) 방식의 지역 적합형 실외기를 제안하는 등 현지형 아이디어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평하고 있다.

또 영업 및 설치, 사후관리 전문가를 육성하는 ‘LG 시스템 에어컨 아카데미’를 운영해 서비스 측면에서 고객 신뢰를 확보한 것도 주력했다.

김기완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부사장은 “LG전자가 이 지역 에어컨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며 “정부, 건설사 등을 상대로 상업용 에어컨, 홈넷, 빌트인 가전 등의 수주를 강화해 B2B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기후로 인해 승용차 사용이 급증하자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냉방 버스 정류장’ 프로젝트를 가동해 교통난 해소에 나섰다. 기존 버스 정류장에 1대의 에어컨을 설치, 22~24도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골자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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