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보호 임무를 수행중인 우리 해군의 청해부대원들이 처음으로 해적선에 직접 승선해 해적들을 제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4일 오후 10시 15분쯤(한국시간) 청해부대가 바하마국적 3000t급 상선(NOTOS SCAN)한테서 '해적선이 소총을 발사하며 접근하고 있다'는 구조요청을 받고, 직접 승선해 7명의 해적을 직접 제압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바하마 상선과 72km의 거리에 있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 링스헬기 1대가 출동해 경고사격 전단계인 연막탄 2발에 이어 30여발의 기관총 경고사격을 했다. 곧이어 이탈리아 함정에서 증원된 헬기와 연합작전을 펴면서 해적선의 상선 접근을 차단했다.

또 사건접수 1시간 15분뒤 바레인의 연합해군사령부(CTF-151)에서 해적선을 검색하라는 요청을 받고 고속단정(RIB)을 급파,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30여명이 해적선에 승선해 해적 7명을 제압했다.

검색팀은 해적선을 검색, 30Cm길이의 칼과 AK-47 소총 탄피를 발견했다. 해적선은 조사 후 훈방됐다.

합참 관계자는 “해적들은 연합작전이 들어가면 갖고 있던 무기를 바다에 버린다”고 설명하고 “청해부대 요원들이 해적선에 직접 승선하고 경고사격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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