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버블ㆍ신 버블 아파트값 격차 더 벌어져

분당, 목동 등 버블세븐과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신 버블지역 간의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가 두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3.3㎡당 매매가가 3000만원이 훨씬 넘어 노도강의 3배에 육박했다.

6일 부동산뱅크가 이달 현재 버블세븐과 신 버블로 일컬어지는 노도강 지역의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버블세븐이 3.3㎡당 2043만원인 반면, 노도강은 1045만원으로 1.96배(998만원)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월 보다 3.3㎡당 139만원이 더 차이나는 것으로 노도강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0.44%(1,049만→1045만원) 하락했지만 버블세븐은 6.90%(1911만→2043만원)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두 권역간 가격차는 더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는 버블세븐의 경우 강남구가 3.3㎡당 337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가 2629만원, 송파가 2469만원, 목동이 2308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도강 중에서는 노원이 3.3㎡당 12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봉구가 1111만원, 강북구가 1107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버블세븐에서도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저층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 개포동으로 3.3㎡당 매매가각 4960만원을 기록했다. 압구정동이 4171만원, 잠실주공5단지가 있는 잠실5동이 3829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도강에서는 도봉구 방학1동이 3.3㎡당 148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창2동이 1327만원, 하계동이 1326만원, 중계동이 129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 초 강남권 재건축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이 급등한 반면 노도강은 동북권르네상스 호재가 있는 노원, 도봉을 제외하면 보합 수준에 머무르면서 가격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버블세븐 지역의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두 권역 간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상반기 가격상승이 더뎠던 분당, 용인, 평촌 등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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