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9일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탈모 실진료환자수가 2001년 10만3000명에서 2005년 14만2000명, 2008년 16만5000명으로 최근 7년 동안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 여성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져, 2001년 대비 2008년 실진료환자수가 50대 여성은 3.0배, 60대 여성은 2.7배, 70대 여성은 3.3배, 80대이상 여성은 3.7배 증가했다. 연령이 높을 수록 증가폭도 커진 셈이다.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 8만5000명, 여성 8만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40대 실진료환자가 11만5000명으로 환자의 69.5%를 차지했고, 10대 이하 환자도 2만2000명 이상이었다.

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으로 호르몬 이상(출산, 갑상선 이상, 폐경 등)이나 영양 결핍(칼로리, 단백질, 필수 지방산, 아연, 철 등), 약물(항응고제, 항암 치료, 피임제, 비타민 A 과다 등), 육체적 스트레스, 정신적 스트레스 등 원인이 다양하다"면서 "영양 결핍이 되지 않게 음식을 고르게 잘 섭취하는 게 중요하며, 특히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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