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추가 매수여력이 최소 3조70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매수세에 대한 분석한 결과, 현재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자금의 성격 측면에서 볼 때 지속적인 순매수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계 롱텀펀드(Long Term Fund)에서 3개월 연속 순매수였고, 단기자금인 조세회피지역의 외국인이 4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상태"라며 "미국계 롱텀펀드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계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7월과 같은 대규모는 아니라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내 해외 관련 펀드에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자금사정이 양호해진 외국인들의 이머징 마켓에 대한 주식매수 여력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단순 산술적으로만 보아도 2006년 이후 외국인은 20조7000억원을 지속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금액의 50%를 매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7조8000억원, 30%라면 3조7000억원을 더 매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계산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대비 보유비중(현재 30%)을 보면 2000년 이후 평균치인 35%에 비해 여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주식에 대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업종 및 종목에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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