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부 라용에서 어린 코끼리 한 마리가 하수구 맨홀에 빠지는 사건이 있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 온라인판 10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마훗(코끼리를 조련하고 부리는 사람)이 아기코끼리를 데리고 거리로 일하러 나섰다 발생했다.

한눈 팔다 맨홀에 빠진 어린 코끼리는 구조되기까지 3시간이나 그리 우아하지 못한 자세로 갇혀 끙끙대야 했다.

구조대는 불도저로 맨홀 구멍을 넓힌 뒤에야 코끼리를 맨홀에서 빼낼 수 있었다. 코끼리는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했지만 갇혀 있었던 하수구 냄새가 진동했다고.

태국에서 코끼리는 무거운 짐을 나르는 데 이용된다. 라용 지방에서는 코끼리 등에 올라타고 정글을 돌아보는 관광 상품이 인기다.

도시에서는 코끼리를 동냥 수단으로 활용하는 마훗도 있다. 이때 이마 털이 채 빠지지 않은 예쁜 눈의 어린 코끼리일수록 행인들 마음을 사로잡기가 쉽다.

마훗은 어린 코끼리에게 관광객들을 상대로 재주 부리게 가르치기도 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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