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 7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했다. 은행권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을 위한 자금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11일 대한전선은 7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우선주 338만4956주에 대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700억원중 500억원은 티에이치제일차 유한회사가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1주당 발행금액은 2만원, 발행주식수는 250만 주다. 티에이치제일차 유한회사는 국내 저축은행들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사실상 2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인 셈이다.

또한 대한전선의 창업 3세이자 주요주주인 설윤석 상무와 동생인 설윤성씨가 각각 100억2800원씩 참여해 200억5600원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1주당 발행금액은 2만2600원이며 발행주식수는 88만4956주다.

2건 모두 주금 납입일은 8월 13일이며, 배당 조건은 연 3% 수준으로 상환청구는 발행 후 3년, 전환시기는 발행 후 1년 조건이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 4월30일에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일부 비주력 계열사 매각 및 부동산 유동화 등의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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