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수계와 민물 어패류의 수은 농도가 전반적으로 안전한 수준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 4대강 유역 하천과 호소, 저수지 등 전국 주요 수계 135곳의 수질과 114곳의 퇴적물 수은 함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수은 농도는 6.5ng/ℓ로 미국 환경청의 생태보호수질기준(770ng/ℓ)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자료: 환경부)

수계별 수은 농도는 5.4(금강·영산강)∼8.1ng/ℓ(한강)로 전체적으로 비슷했으나 한강과 낙동강이 금강·영산강·섬진강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유형별로는 저수지(13.2ng/ℓ)가 호수(8.1ng/ℓ)나 하천(5.1ng/ℓ)보다 높았고, 수역별로는 중·상류의 수은 농도가 하류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퇴적물의 평균 수은 함량은 27㎍/㎏으로 미 지질조사국 퇴적물 기준(180㎍/㎏)보다 낮았으며, 수계별론 22.8(영산강)~30.3㎍/㎏(낙동강)으로 비슷했다.

(자료: 환경부)

아울러 환경부가 4대강 유역 하천과 호수 등 92개 지점에서 서식하는 어패류 57종 3710개체에 대한 수은 농도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어패류의 종별 평균 총 수은 농도는 3.9~163.2㎍/㎏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수산물 총 수은 규격 기준(500㎍/㎏)보다 낮았다.

수은 함량이 높은 어종은 쏘가리(163.2㎍/㎏), 참몰개(123.8㎍/㎏), 치리(116.6㎍/㎏), 강준치(115.3㎍/㎏), 끄리(110.9㎍/㎏) 순으로 조사됐으며, 가장 많은 5개 어종(붕어, 블루길, 누치, 피라미, 메기)의 평균 수은 농도는 43.8~92㎍/㎏이었다.

(자료: 환경부)

이밖에 환경부는 이번 수은 농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중권역별로 대상 어종의 영양단계를 고려한 어패류 가중평균 수은 농도 분포지도를 작성했는데, 춘천댐과 임진강 상류를 비롯해 대청댐 상류, 주암호의 수은 농도가 150~200㎍/㎏으로 권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인체에 위해를 끼칠 수준은 아니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성인들의 일반적인 어패류 섭취 빈도(2.5회/주)를 고려할 때 민물 어패류 섭취에 따른 수은 피해를 우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일부 어종을 과다하게 먹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환경부)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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