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인터넷 검열 목적으로 추진하던 그린댐(Green Dam) 정책을 공식 철회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7월부터 그린댐 정책을 실시하려다 국내외 여론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실시 직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철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리이중(李毅中)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은 13일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이던 그린댐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바꿔 "PC업체들이 그린댐 프로그램을 강제로 탑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기존 방침을 정식으로 철회했다.

리 부장은 "지금 상황에서 그린댐을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을 뿐 자세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학교 및 인터넷카페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컴퓨터에는 그린댐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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