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독립유공자에 대해 매년 서훈과 포상을 실시하고 있으나 훈장이 제대로 전수되지 못한 독립유공자가 334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14일 국가 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독립유공자 포상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독립유공자 포상인원 1만 1766명 가운데 훈장 미전수자가 3349명으로 2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훈장 미 전수자는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만주방면 독립운동가가 1137명으로 가장 많고, 의병군 1040명, 3·1운동 678명, 국내항일 203명 등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훈장이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것은 서훈 대상자들이 대부분 사망한데다 독립유공자 가족들도 연로해 관련 증빙자료를 찾아 정부에 증명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유족이 자발적으로 증빙자료를 발굴 ·신청하기엔 역부족"이라며 "국가보훈처가 보다 적극적인 계획과 활동으로 독립유공자 가족들에게 훈장을 찾아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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